어렸을 때는 눈을 정말 좋아했어요☃️ 친구들과 하굣길에 정말 신나게 눈싸움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땐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100% 좋기만 했죠. 언제나 더 많이 내려 눈이 충분히 쌓이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엔 눈을 보고는 걱정이 앞섰어요. 자고 일어났을 때 눈이 내리는 걸 알고 "첫눈이다.", 하자마자 곧바로 "차 막히겠다." 했다니까요😮💨 마침내 제가 정말로 어른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그 사실 때문에 며칠 동안 서글펐습니다. 이제 더는 눈을 보고 흥분하지 않는 나이가 되어서요. 아무래도 동심을 되찾고 싶어서 하루는 눈사람을 만들러 놀이터에 가봤는데, 그 땐 이미 눈이 다 녹은 뒤였습니다🫠 순식간에 녹아버린 눈을 더 이상 만질 수 없듯, 순수한 마음도 이제는 잡을 수 없게 된 것 같습니다😭
헛헛한 마음을 제주도에서 달래고 있습니다. 토요일에 제주도로 휴가를 왔어요. 육지와 비교하면 비교적 따뜻한 이 섬에서 천천히 휴식하고 있습니다🍊
주말을 끼고 여행을 갈 때면 여행지에 있는 교회를 찾아보곤 합니다. 새로운 교회에 방문하여 예배를 드리는 걸 참 좋아하거든요. 이 땅 어느 곳이나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할 때 하나님께서 큰 감동을 주시기도 하고요💒
휴가 중에 보내드리는 이번 말씀 편지에서는 특별히, 제주도 여행 중에 교회에 방문하여 예배를 드린 이야기를 독자님께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제 경험이 독자님께 좋은 것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방문한 교회는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방주교회입니다🛶 재일 한국인 건축가 이타미 준(유동룡)이 설계한 교회로, 이름처럼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