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팅스 말씀 편지는 복음을 품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공동체입니다.
나와 함께 있는 자가 다 네게 문안하니
믿음 안에서 우리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너도 문안하라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
디도서 3:15
Everyone with me sends you greetings.
Greet those who love us in the faith.
Grace be with you all.
Titus 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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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tings, 독자님!
에디터 릴리입니다🥰 늦가을 거리마다 노랗게 물든 단풍이 참 아름답습니다🍁 절기로는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인데요. 그것에 맞게 이번 주엔 눈 예보도 있어요🌨️ 마지막 단풍과 첫눈을 한꺼번에 누리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을 즐길 여유가 독자님께 주어지기를 축복합니다😇
저는 추워진 날씨도 날씨지만 요즘 부쩍 건조해져 고통을 받고 있어요. 입술이 부르텄고, 비염은 더 심해졌고, 온몸은 간지럽습니다. 얼른 이 시기가 지나기를 기다리며 약을 먹고 있어요. 아프지 않으시기를 기도합니다🥲
날씨 탓에 전보다 실내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엔 영화를 두 편이나 봤어요🎬 한 번은 영화관에서 봤고, 한 번은 집에서 봤는데요. 그 중 집에서 귤 한 바구니를 옆에 쌓아두고 먹으며 영화를 봤을 때 특히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마침 그 영화가 정말 좋았어요🍊
그래서, 오늘 말씀 편지에서는 독자님께 제가 집에서 본 영화 '어느 가족'을 추천해드리려 합니다. 영화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지만, 스포일러가 조금도 싫으시다면 먼저 보고 오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현재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관람 등급은 15세 관람가지만 성적인 묘사가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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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어느 가족,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포스터 및 스틸컷 출처 : 네이버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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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얘기를 조금 하자면, 어느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가장 어린 남자아이 쇼타를 기준으로,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누나가 한 집에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아버지 역할을 하는 오사무는 쇼타와 함께 마트에서 도둑질을 합니다. 둘 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었어요. 그들은 가방 가득 훔친 음식을 집으로 가져가는 길에, 어떤 집 앞에 나와 있는 어린 여자 아이 유리를 만나게 됩니다. 오사무는 유리에게 고로케를 주며 관심을 가지는데, 소녀의 집에서는 부부로 추정되는 이들이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납니다. 그들에게 학대를 받고 있던 유리는 오사무를 따라 그의 집으로 함께 갑니다👧🏻
가족들은 마음의 상처가 깊은 유리를 따뜻하게 맞이합니다. 이에 유리도 점점 그들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어요. 어머니 역할의 노부요는 유리가 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무척 슬퍼하기도 합니다. 결국 그들은 유리를 다시 학대 가정으로 보낼 수 없어 그녀를 딸로 키우기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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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이들이 함께하게 된 과정을 하나씩 보여주며 진행됩니다. 처한 환경을 생각하면 모두 철저히 이익을 위해 모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저는 진짜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서로에게 그들과 같은 존재가 되어주는 관계라면 진정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영화 '어느 가족'은 제71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국 영화 중에서는 빈부격차와 사회적 계층의 갈등을 다룬 '기생충'이 같은 상을 받았죠. 병든 사회를 드러내는 작품들이 인정받는 것을 보며, 이런 사연들이 하나의 사건이 아닌 만연한 사회적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피가 섞인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들을 생각했고, 진정한 가족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들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봤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본 영상이 하나 생각났습니다. 역기능 가정에서 자란 고등학생이 주일학교 선생님께 큰 사랑을 받아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 되었다는 간증이었습니다💘
낮은담교회 김관성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선생님은 목사님과 피가 섞이지 않은 남임에도 불구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셨다고 합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유리에게 그랬던 것처럼, 가족의 역할을 대신해 준 것이죠. 영화 속 이야기와 목사님의 사연을 생각하며, 저 또한 반드시 그런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고린도전서 12장 26-27절, 개역개정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지난주 말씀 편지에서는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나눴었는데요. 하나님의 섭리인지, 한 주 만에 그 꿈이 더 구체적이게 된 것 같아 떨리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가족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돕는 것에 대해 여전히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없지만, 조금 더 기도해 보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피로 저를 구원해 주셔서 오늘도 제가 살 수 있습니다✝️ 주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은 이 땅에 복음을 전하는 일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독자님과 제 가정을 위해, 그리고 가족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공동체의 필요성은 늘어나고 있지만 공동체의 기능은 외려 약화되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뜻을 함께할 수 있는 독자님이 계셔서 든든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영화 '어느 가족'을 독자님께서 이미 보셨거나, 앞으로 보게 되신다면, 꼭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함께 생각할 때 더욱 재밌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한 주도 평안하시기를 축복합니다🫴🏻
Farewell 🤝
마음을 담아, 에디터 릴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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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님💬 최근 수련회를 통해 제가 묵히고 미뤄왔던 큰 죄, 두 가지를 청산하라 말씀하셨어요. 너무 두려웠지만 몇 년간, 몇 달간 미뤄왔던 죄들을 들추는 시간이 있었고 그것을 실제 행동했을 때 큰 안도감과 자유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것에 따른 큰 책임을 지게 되었지만 말이죠.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고, 사용하시기 위해 지난날의 죄를 해결하시며 의의 길로 인도하심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생각나게 하시는 죄를 계속 뒤로 미루지 않길… 소망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1. 하나님 앞에서의 정직함과 진실됨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2. 지금껏 해온 힘 준 종교생활을 버리고, 진실되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알며 이웃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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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msf.or.kr 사진 캡처
이번 주 우리가 품고 기도할 나라는 🇧🇫부르키나파소🇧🇫 입니다.
하나님, 부르키나파소 정부군과 이슬람 무장단체의 교전과 테러로 인한 참상이 심각한 수준에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지 못하는 나라로 어려움 가운데 있는 이들을 긍휼히 여기소서. 열방의 교회가 이 땅의 고통에 눈을 들게 하셔서 기도를 쉬지 않게 하시고, 돕는 손길을 통해 의의 복음을 들려주사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는 주의 은혜로 충만케 하옵소서. 심령이 가난했던 영혼들이 주로 말미암은 기쁨으로 회복되게 하시고, 동일하게 악을 행하던 자들도 죄에서 돌이켜 선하고 의로운 길을 택하여 주의 크신 이름을 높이는 나라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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